국역 영가지.선성지합본 스크랩
(47)외영당(畏影堂)

내성현(柰城縣) 서쪽 호평(虎坪)에 있다. 진사 이홍준(李弘準)이 지은 것이다.

이우(李堣)의 시

내가 있으면
곧 형체가 있고
그림자 나뉘어지니
형체도 둘이 된다.

음과 양은 바뀌어
은은히 나타나고
움직임과 고요함은
서로 놓지 못하구나.

날마다 씀에
백 가지로 많은데
하나 하나
문득 본받는다.

다다르면
좌 우에 있어
가만히도
망녕되기 어려워라.

조심하는 바
어찌 홀로에 그치겠나
물시계 물방울
오히려 밝도다.

너를 돌아보니
마음은 두려워하여 삼가고
안으로 살펴서
본심의 착함을 기르라.

나는 말하노니
너는 묵묵히 알고
내 몸은
네겐 허상(虛像)이라.

한 집을
두루 돌아서
하루 종일
우리들이 우러르는 바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