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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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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일기(臨齋日記)」는 임재(臨齋) 서찬규(徐贊奎, 1825∼1905)가 기록한 생활일기로 1845년 정월 1일부터 1861년 5월말까지 16년 5개월간의 일기이다. 분량은 280면이며 1면에 11~12행, 1행의 자수는 35자 내외이고, 작은 글씨의 행·초서로 썼는데 중간에 해서로 쓴 곳도 더러 있다. 일기의 내용은 생활일기라서 별다른 특징은 찾기 어려우나, 매일 매일의 일기를 꼬박꼬박 기록하고 있다. 하루에 이렇다 할 내용이 없는 날이라도 날씨만은 꼭 기록하고 있어서 저자가 매우 부지런하고 꼼꼼한 성격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또 어디를 가서 누구를 만났다는 것과 누가 찾아왔다는 것을 치밀하게 적고 있어, 왕래하며 사귄 사우(師友)관계를 자세히 살필 수 있다. 저자 서찬규의 본관은 달성(達城), 자는 경양(景襄)이다. 아버지는 서홍렬(徐洪烈)이며, 어머니는 흥해배씨(興海裵氏) 응수(應綉)의 딸이다. 그는 홍직필(洪直弼)의 문인이다. 1846년(헌종 12) 생원시(生員試)에 합격, 도천(道薦)에 다섯 번 오르고 암행어사의 추천도 받았으며, 1883년(고종 20) 의금부도사(義禁府都事)에 제수되었으나 모두 나아가지 않았다. 그의 저서로는 『임재집(臨齋集)』이 있다. 임재 서찬규는 간재(艮齋)에서 매산(梅山)으로 이어지는 연원(淵源)을 가진 학자로, 일상생활 가운데서 생각하고, 행동하고, 사우(師友)의 관계를 맺은 그의 생애의 궤적(軌跡)을 살필 수 있기 때문에 그를 연구하는 데 이 일기의 가치가 상당히 높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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